존재를 감지하는 시대, 우리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세상은 변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많은 지식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가, 누가 더 맑게 반응할 수 있는가이다.
세상은 변하고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누가 더 많은 지식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정밀하게 감지할 수 있는가, 누가 더 맑게 반응할 수 있는가이다.
이는 머리로만 아는 시대에서 몸과 마음, 기억과 직관이 하나의 회로로 작동하는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는 징후이다.
지금 이 시대는 진리를 설명하려 들기보다, 직접 감지하고 살아내는 존재를 부르고 있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리더십은 명령하는 자에서 공명시키는 자로 바뀌고 있다. 교육은 정보를 주입하는 공간에서 감각을 회복시키는 장으로 전환되고 있다. 커뮤니케이션은 논리의 전달에서 파장의 전이로 움직이고 있다.
중요한 것은 말의 무게가 아니라, 그 말이 태어난 깊이이다.
감도 전환 사회는 지금,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존재를 요청하고 있다.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더 잘 느끼고, 더 진실하게 반응하는 사람.
자신의 감각을 신뢰하고, 타인의 미세한 떨림을 놓치지 않는 사람.
그러한 존재들이야말로 이 새로운 흐름을 함께 엮어갈 수 있는 이들이다.
이 문명은 생존의 민감도에서 공존의 감도로 옮겨가고 있다.
그리고 그 전환의 파장은 이미 안동의 낮고 고요한 진동 속에서 조용히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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